빅맥 햄버거 한개를 사먹으려면 과연 얼마나 일해야 할까.

스위스 UBS은행이 알기 쉬운 구매력 지수로 유명한 이른바
"이코노미스트지의 빅맥지수"를 응용해 세계 주요 도시별로 근로자들이
빅맥 햄버거 값을 벌려면 얼마나 일해야 하는지를 조사했다.

12일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를 통해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근로자들은 30분정도를 일해야 빅맥 한 개를 사먹을 수 있다.

지구촌에서 빅맥 한 개를 위해 가장 오래 일해야 하는 곳은 베네수엘라
수도인 카라카스로 2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도쿄 시민은 단 9분, 미국인 (뉴욕기준)은 12분만 투자하면
빅맥값을 벌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UBS측은 "국가나 민족별로 식생활 습관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빅맥같은 특정음식의 수급상황은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따라서
절대적인 비교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 김혜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