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정보화사회의 요체는 "보안"입니다.

그러나 국내 정보보안 관련산업의 수준은 아직 미비한 실정입니다.

정보보안산업 관련업체와 정부, 민간 투자기관들이 긴밀한 연관관계를
가질때 미래 정보화산업의 가장 큰 니치마켓이 될 보안산업에서 경쟁력을
가질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최근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출범한 국내 최초의 민간주도 정보보호산업단체인
"정보보호산업협의회"의 김성(51) 초대회장은 "국내 정보보안산업의 발전
여부는 정부와 민간업체, 관련 투자기관 등 3자가 얼마나 호흡을 잘 맞출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정보보호산업협의회는 정보통신 보안용 SW및 하드웨어를 자체 개발.생산하는
국내업체뿐 아니라 외산SW 수입공급업체, 이를 사용하는 국내 대기업 등이
망라한 최초의 정보보안관련 민간단체.

지난달 24일 정보통신부 관계자와 학계, 관련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식 출범했으며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아이에스에스, ISK,
사이버게이트인터내셔널, 사이버텍홀딩스, LG-EDS 등 18개 민간업체가
창립멤버로 있다.

김회장은 "협의회는 국내 민간 정보보호산업 육성을 위한 틀과 방향을
잡아나가는게 그 역할"이라고 전제한 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현재 정부가 정보검열을 위해 공공기관및 민간업체에서의 비화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것을 예로 들며 정보보호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이를
완화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정보보안산업의 육성에 필수적인 양질의 인재확보를 위해서도 시장이
어느정도의 규모를 갖춰야 하며 이를 위해서도 정부가 개발자금지원과 함께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필수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김회장은 또 "제대로 된 정보보안 SW 개발을 위해서는 평균 20억~30억원의
개발비용이 필요한데 영세한 중소개발업체들에게는 무리한 액수"라며
"벤처캐피탈들의 적극적인 자본참여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PC통신망을 교란시킨 해커들의 망동에서 보듯 향후
정보화사회에서 보안이 얼마나 필수적인 것인가를 인식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올바른 보안마인드가 국내 정보보안산업의 자리를 잡아줄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박수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