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빌 게이츠, 일본의 손정의, 한국의 이찬진을 꿈꾸는 젊은이들
모여라"

상명대 소프트웨어학과는 창조적이고 진취적인 학생들이 아니면 다닐 수
없는 곳이다.

항상 사고하고 느끼면서 뭔가 새로운 것을 최초로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학과도 전국 최초다.

그래서 꿈도 야무지다.

소프트웨어하면 상명대를 떠올릴 수 있도록 최고의 전문가를 길러내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학교측의 지원을 보면 근거없는 소리도 아니다.

상명대는 전산.정보 분야로 대학을 특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학과는 타대학과의 차별화 차원에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4층짜리 도서관 건물을 전산원으로 활용토록 전환하고 실습실에
인터넷 전용회선을 설치했다.

PC도 최신 기종으로 전부 교체했다.

또 전산정보대학원도 신설했다.

교수진은 현재 서울대 전산과학과 출신인 이대웅, 김윤호교수 두분이지만
조만간 4~5명으로 충원된다.

교수들은 수업을 이론 중심보다 소프트웨어를 설계하고 개발, 운영, 관리
하는 실습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학생들은 졸업때까지 최소한 팀당 3~4개의 최신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한다.

학생들의 학구열은 가히 청출어람이라고 할 수 있다.

1학년 겨울방학때 이미 학생들은 종전 수작업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었던
프로그램 제작의 논리적인 흐름을 컴퓨터에서도 가능토록 한 Visual Flow
Chart라는 것을 만들었다.

전공과 관련된 공부를 위해 인터넷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java)스터디
그룹을 결성하기도 하고 방학때면 자체적으로 특강을 만들어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한다.

또 학과 소개 홈페이지(주소:http://members.iWorld.net/smsoft96)를
스스로 만들어 인터넷에 띄우기도 했다.

소프트웨어로 창업을 하기 위한 벤처동아리도 만들어졌다.

소프트웨어학과는 여대에서 남녀공학으로 재출발한 이후 가장 많은
남학생이 몰려있는 학과다.

40명 정원에 남학생은 26명이다.

특히 올해는 신입생 7명을 덜 뽑았다.

경쟁률이 10대 1을 넘었지만 일정수준에 미달한 학생은 아예 선발하지
않은 것.

내년에도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정원의 50%를 특차로 선발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졸업하면 소프트웨어 연구소와 컴퓨터 관련회사, 기업체 기획실,
정부기관 등 갈 곳이 무궁무진하다.

벤처동아리 회장인 정윤준(96학번)씨는 "소프트웨어학문은 자신의 능력에
의해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이들 성격에 아주 잘 맞는다.

또 우리학과는 공부를 항상 팀끼리 하다보니 결속력도 강하다"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