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건립되는 2002년 월드컵 주경기장 후보지가 동대문운동장과 마곡지구
상암지구 보라매공원 등 4곳으로 압축됐다.

서울시는 7일 월드컵 주경기장 건립을 위한 부지선정위원회 2차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오는 10일 3차 회의에서 이들 후보지 4곳중 1곳으로 부지를
최종 확정키로 했다.

부지선정위는 이날 오전 송파구 문정동과 방이동, 강동구 하일동과 도봉구
도봉동 등 4곳의 부지에 대한 현장답사를 마친 뒤 오후부터 부지 확정을 위한
자유토론에 들어갔으나 상암지구 또는 마곡지구를 부지로 선정해야 한다는
서울시측의 입장과 동대문운동장에 경기장을 건설해야 한다는 축구협회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 부지확정에 실패했다.

권오호 서울시 내무국장은 이와 관련, "선정위는 부지 선정과정에서 자문을
얻고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기구로 최종 부지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이 일치
되지 않을 경우 서울시가 최종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