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에 서울 시내버스 노선이 대폭 개선된다.

서울시는 7일 그동안 시의회의 버스개선종합대책 개선요구로 한동안
중단됐던 버스노선 개편작업을 이달중 마무리하고 다음달초에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버스업체의 부도가 잇따르면서 운행중단 사태가 빚어지고 지하철5호선
개통 등으로 노선 개편이 시급해져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노선 폐지.신설 또는 굴곡노선 직선화 등을 통해 기존 4백48개보다
50여개가 줄어든 노선 개편안을 마련했다.

시는 다음주중 교톤전문가 시민단체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노선조정심의
위원회를 열고 이 시안을 토대로 노선개편안을 확정,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시의 이같은 방침은 적자노선을 운영하는 버스업체에 대한 지원책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이어서 업체들이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장거리노선을 단거리로 만듦에 따라 이용객이 이중요금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당초 전체노선의 65%에 해당하는 2백90개노선을 개편, 9월부터 시행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시내버스업체 지원을 위한 버스기금 조례 제정이 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되는 등 시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