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본부가 휴대폰으로 119에 전화하는 "휴대폰신고"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어 눈길.

6일 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PCS (개인휴대통신) 서비스가 실시된 지난
1일 평일보다 50%가 많은 1천6백건 정도의 휴대폰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본부는 이달들어 휴대폰 단말기를 처음 사용하면서 성능을 실험하기
위해 기억하기 쉬운 119로 걸려오는 장난전화가 폭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서울을 벗어난 수도권지역에서 신고하면서 습관적으로 서울지역번호인
02를 눌러 서울 상황실로 신고접수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 상황본부는 해당지역으로 다시 연결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화재진압이나 구조활동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소방본부는 119신고접수의 경우 해당지역번호를 누를 필요가 없고
응급환자나 재난구조시에만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