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고 및 한성과학고 2학년생 3백여명이 6일부터 집단 등교거부에
들어가는 동시에 전국 15개 과학고 2학년생 1천여명이 이날 오후 교육부에
자퇴원을 제출키로 했다.

한성과학고 학부모 대표 박미령(여 43)는 5일 "서울.한성 등 서울 소재
과학고 2학년 3백여명이 6일부터, 나머지 지방 13개 과학고 2학년
7백여명이 7일부터 각각집단 등교거부에 들어가는 한편 이달말 까지
자퇴원을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국 과학고 학부모 대표들은 6일 낮 12시 종로구 모
음식점에서 모여 각 학교별로 거둔 자퇴원을 취합, 오후 1시30분께 교육부
중등교육담당관실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씨는 "자퇴원 제출 학생은 전국 15개 과학고에 재학중인 2학년
1천4백60명 가운데 과기대 조기진학 합격자를 제외한 1천여명"이라며
"검정고시를 보기위해서는 늦어도 이달말까지 자퇴원을 내야하기 때문에
자퇴를 미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과학고 학부모들은 서울대가 검토중이라고 밝힌 특차모집
도입과 본고사 일부 부활, 고교장 추천제 확대 등 전반적인입시 개선책에
대해 과학고가 받는 내신 불이익을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 자퇴원 제출을
강행키로 결정했었다.

한편 전국외국어고 학부모연합도 이날 "당초 예정대로 외국어고도 오는
10일 자퇴원을 집단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