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고문인 정몽준(45) 의원 (무소속)이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지가 최근 선정한 "아시아의 차세대 지도자"중의 한사람으로 뽑혔다.

타임은 최신호 (10월 6일자)에서 "정의원은 국회에 진출하기 전
현대중공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경영자였다"고 평가하고 "한국이
2002년 월드컵을 공동개최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해 다음 세대의
대통령직에 도전할 가장 막강한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이 잡지는 또 "3선째을 맞고있는 정의원이 대통령이 된다면 부정과
부패가 아직도 남아있는 한국정치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가져오도록 최선을
다할 인물"이라며 "특히 그가 집권하면 권력집중 현상을 해소하고 보다
많은 대중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은 이와함께 "정의원이 개인적으로 차세대 지도자는 남북한 통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만약 통일이 이뤄질 경우 한국은
동북아시아 정치의 안정을 가져오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타임이 선정한 아시아 차세대 지도자로는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부총리(50), 일본 신민주당의 간나오토 당수(관직인.50),
인도네시아야당 지도자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49.여), 태국 민주당의
압히시트 베자지바의원(33) 등이 뽑혔다.

[ 뉴욕 = 이학영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