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의 김포공항 출입국 심사가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법무부 김포출입국관리소는 2일 국회 법사위 국감에 대한 예상답변 자료
에서 "국제화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항공사 승객의 명부를 미리 받아 사전
심사를 통해 출입국 심사시 규제자 검색을 생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출입국관리소는 이를 위해 우선 정부의 인가를 받은 여행사를 통해 입출
국하는 10인이상 단체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명단을 24시간전에 입수,
입.출국 금지나 정지자,수사기관 명단통보 대상자,동향감시자 등 규제대상
자 여부를 미리 심사하는 방안을 빠르면 내년부터 시행한뒤 성과가 있을
경우 모든 입.출국자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사전심사를 마친 여행자들은 공항에서 외교관이나
승무원과 마찬가지로 전용통로를 통해 입.출국할 수 있게 돼 공항의 혼잡도
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출입국관리소는 또 지난 81년 설치,운영돼 온 주전산기의 노후화로 고장
우려가 높은 출입국관리 정보화시스템을 오는 2000년까지 대폭 개선하는
한편 전산요원도 증원할 계획이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