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3백명에 노조원이 1명 뿐인 노동조합이 있다.

파스퇴르유업 노동조합이 그 주인공이다.

근로자가 1만9천6백66명에 달하는데도 노조원은 고작 21명에 불과한
노조도 있다.

포항제철 노동조합이 그렇다.

노동부가 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96년말 현재 조직률(근로자수에 대한 노조원수 백분율) 10%미만 노조는
47개에 달했다.

이는 전체 단위노조 6천4백24개의 0.7%에 해당한다.

특히 파스퇴르유업 포항제철 동양생명 뉴코아백화점 삼성화재 등 8개
노조는 근로자 1백명당 노조원수가 1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조직률을
보였다.

단체협상 결렬을 이유로 지난 6월25일이후 50일 가량 장기파업을 벌인
이랜드노조의 경우 근로자 2천6백19명의 7.6%인 2백명만이 노조에 가입해
있다.

삼성그룹의 몇 안되는 노조 가운데 하나인 삼성화재노조는 근로자
4천6백33명중 노조원은 45명에 불과하다.

선경그룹의 선경노조 역시 전체근로자 1천2백26명중 노조원은 9.8%인
12명에 불과하다.

한편 6천4백24개 단위사업장 노조 가운데 23%에 해당하는 1천5백여개의
노조는 유니온숍제를 채택, 신규입사자는 의무적으로 노조에 가입토록 하고
있다.

그 결과 유니온숍제 채택 노조의 조직률은 70~80%에 달한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