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산 인천 광주 등 4개 도시가 올 고교입시부터 중학교
내신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키로 한 가운데 내신성적관리에 허점이 많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일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김현욱)의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회의 설훈 의원은 "고교입시 무시험 전형을 실시키로 한 4개 교육청의
감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년동안 2백47개 중학교중에서 20%에 가까운
49개교에서 주관식 답안지 채점 착오 등 내신성적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설의원의 질의자료에 따르면 서울 성보중학교 등 33개교는 3백45명의
주관식 답안지를 잘못 채점했으며 서울 국사봉중학교 등 13개교는 미술 등
실기시험 평가를 부적정하게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광주 비아중학교 등 6개교는 성적처리 및 출결사항을 잘못했으며
인천 만수중학교 등 8개교는 학생부 작성과 관련한 오류 및 관리부실을
지적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설의원은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중학교에서 시험지 유출의혹이
제기되는 등 일선 중학교의 내신관리에 의문점이 많다"며 "학생수 감축,
교사업무부담 경감 등 일선 학교의 내신관리가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