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19일 치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능 특수"를 노린 상혼이 성행하고 있다.

피로회복용 및 영양제 등 약광고는 수험생의 머리가 맑아지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필수라는 문구를 첨가하고 있으며 제품 특성상 수능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제품광고에도 무조건 수험생에게 좋다는 과장된 표현이 등장
하고 있는 것.

또 위성과외방송이 시작되면서 위성수신기 판매회사와 위성교재출판사들이
근거도 없는 수능적중률을 과대포장해 홍보하는가 하면 수능고득점을 위한
무료상담과 세미나를 미끼로 학부모들에게 제품을 파는 행위도 나타나고
있다.

J사는 차돌로 만들었다는 침대광고를 하면서 "본사의 침대는 마지막 고비를
앞둔 수험생의 스트레스 및 피로회복을 해결하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는 광고문구를 삽입했다.

H사는 약광고를 통해 "영.수과외보다 체력과외를 시작하세요"라는 문구를
사용, 학부모들의 마음을 유혹하고 있다.

위성수신기를 판매하는 L사는 위성과외방송의 수능적중률이 71%라며 허위.
과장광고를 실시하고 있으며 위성방송교재와 테이프를 대행 제작판매중인
K출판사는 광고에 EBS(한국교육방송원)전경 사진을 담아 "대입수능시험 완벽
가이드"라고 선전하고 있는 중이다.

또 집중력을 향상시킨다는 소형 집중력학습기기를 판매하는 회사들은
제품을 이용해 성적이 오른 학생들을 광고에 등장시켜 막판 고객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와함께 수능에서 고득점을 얻는 비법을 무료로 알려준다면서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을 초청해 학습지를 판매하고 학원등록을 유도하는 경우도 많다.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