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성 대장균인 O-157:H7이 검출된 쇠고기를 수출, 물의를 빚고 있는
미국 네브래스카주의 도축장에서 처리된 수입쇠고기 등에서 이번에는
식중독을 유발하는 리스테리아균이 발견됐다.

농림부는 30일 오후 산하 국립동물검역소 부산지소가 검역도중 미국
네브래스카산 쇠고기 2.21t과 태국산 닭고기 22.36t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돼 전량 반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미국산 쇠고기는 관광호텔용 쇠고기 전문취급업체인 한국관광용품
센터가 미국 네브래스카주소재 ''센션인터내셔널''사로부터 구입한 것으로
지난 8월25일 미국 오클랜드항에서 선적돼 9월8일 국내에 도착, 다음날
검역신청된 것이다.

농림부는 이번에 적발된 쇠고기 역시 O-157:H7균이 검출된 쇠고기를 도축한
네브래스카주 245C 도축장에서 나온 물량이라고 밝혔다.

농림부는 그러나 이 쇠고기가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또 태국에서 수입된 닭고기도 태국 사라부리지역의 BFPIC에서 가공된
것으로 지난달 1일 부산항에 도착, 이후 역학조사와 정밀검사 등 일련의
조사과정을 거친 뒤 30일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된 것이 최종확인됐다고
농림부는 덧붙였다.

한편 농림부는 30일 미국 네브래스카산 수입쇠고기에서 병원성 대장균
O-157:H7이 검출된 것과 관련, 사우스다코타 미주리 등 네브래스카주 주변
6개주에서 생산된 쇠고기에 대해서도 정밀검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