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이사장의 지나친 학사행정 간섭을 둘러싸고 재단측과 갈등을 빚어온
덕성여대의 김용래 총장이 30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총장은 사퇴이유에 대해 "법인측과 대학당국간의 비정상적인 관계가
장기간 계속됨에 따라 교수들을 비롯한 대학 구성원간에 불화와 반목이
확산되는 시점에서 대학을 구하기 위해서는 사퇴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김총장은 또 "재단이사장은 학사행정 전 분야에 걸쳐 제도적 관행적으로
간섭해왔던 종래의 사고와 태도에서 벗어나 학사행정의 자율성과 교권을
보장하고 학교운영을 정상화하는 획기적인 조치를 단행해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김총장의 사퇴와 관련, 재단측이 학내분규를 해소할 수
있는 학교운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토록 할 방침이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