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절반 가까이가 스스로 현재 지자체 공무원의
수가 적정수보다 많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능률협회가 전국 광역 및 기초지방자치단체장 1백명과 지방자치
단체공무원 5백46명을 대상으로 한 지방자치단체의 현황과 과제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공무원의 47.8%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수가 적정수에
비해 많다고 답했다.

반면 적다고 답한 경우는 22.3%에 불과했으며 단체장들은 응답자의 59%가
많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공무원들은 지자체 주민들이 제기하는 주요 민원으로 환경문제(37.3%)
를 가장 먼저 꼽았으며 이어 교통, 도로 및 주차(30.9%), 주택문제(6.3%),
농.수.축산업관련(5.7%), 상.하수도(5.3%), 교육문제(5.2%), 사회복지 및
문화시설(4.8%) 등 순이었다.

이와 함께 단체장들은 지자체의 가장 큰 애로사항과 관련, 전체의 43%가
예산과 재정부족이라고 답했으며 이어 <>단체장의 제한된 자치권한 20.5%
<>주민들의 비협조 및 지역이기주의 14% <>지역경제 활성화 7% 등이었으며
일반 공무원들은 예산 및 재정부족(22.9%)과 함께 주민들의 비협조 및 지역
이기주의(22.8%)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지자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우선 추진해야 될 과제로 단체장과 일반
공무원 모두 지역경제 활성화(단체장 27%, 공무원 22.1%)와 경영수익사업
(단체장 19.5%, 공무원 16%)을 가장 먼저 들어 경제문제가 지자체에서도
가장 큰 현안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유망기업으로 단연 첨단전자업종(단체장
61.6%, 공무원 67.9%)을 들었으며 이어 문화사업(단체장 14.1%, 공무원
14.2%)을 꼽았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