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간의 국내선 "고객 잡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들어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7월말까지 국내선 이용객이 1천2백48만여명
으로 지난해보다 15%이상 증가해 양 항공사들은 다양한 고객서비스를 개발,
시장쟁탈전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10월1일부터 하이클라스승객을 겨냥해 국내선에 비즈니스
좌석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항공여행 대중화로 국내 시장도 고가좌석 수요가 충분하다는 판단아래
에서다.

비즈니스클라스의 요금은 기존 일반석보다 평균 48%정도 인상되지만 좌석간
간격이 넓어 편안한 여행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또 아침 비행기의 경우 샌드위치 등 간단한 식사는 물론 타올및 음료 등
일반석과 차별화된 서비스가 추가된다.

대한항공은 후발업체인 아시아나항공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는 대신
시장우위를 바탕으로 편안하고 친밀한 고객서비스를 통해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올 하반기들어 새로 선보인 서비스는 팩스예약서비스제, 시티 체크인서비스,
국내선왕복탑승권 동시발급제 등이다.

팩스예약서비스는 업무에 바쁜 비즈니스맨을 겨냥한것으로 성명과 연락처,
여행일정을 팩스로 보내면 예약을 자동으로 해준다.

시티 체크인서비스는 10인이상 승객을 대상으로 한다.

대한항공의 시내 매표소에서 단체로 티켓팅을 할 경우 공항에서 탑승수속을
하지 않고 곧 바로 탑승이 가능해 수속절차가 크게 간편해졌다.

항공업계는 양사간의 고객 확보 경쟁이 가열되고 있어 서비스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