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씨름선수권대회에서 6관왕을 차지한 고교씨름왕이 한밤중 주택가에서
행인을 폭행한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던 노상강도를 맨손으로 잡았다.

서울 한영고 씨름부 소속인 김현기(18.3년)군은 같은 학교 친구 곽동진
(18.3년)군과 함께 23일 새벽 1시50분께 서울 성북구 길음2동 525의 132
주택가 골목을 지나다 다투는 소리와 함께 비명을 들었다.

같은 학교 선후배 사이인 편모(19)군 등 범인 2명이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행인 안모(32.회사원)씨 등 2명의 뒷머리를 각목으로 때리고 돈을 빼앗아
달아나기 시작했다.

범인들은 2백여m 달아나다 추격해온 김군 등에게 각목을 휘두르며 저항
했으나 키 1백89cm 몸무게 1백kg의 거구에 전국대회 6관왕의 실력을 가진
김군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결국 범인중 2명이 달아나고 편모(18.무직)군이 김군 등에게 붙잡혀 인근
길음3파출소에 넘겨졌으며 경찰은 편군을 통해 알아낸 휴대폰 번호로 다른
공범들을 자수시켰다.

경찰은 김군 등에게 범인을 검거한 공로로 "용감한 시민"에게 주어지는
1백만원의 포상금과 감사장을 지급하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