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3일 지하공간개발 등 내년도 11대 주요 도시계획 구상사업을
마련, 미래의 여건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생활환경개선과 지역의 균형
발전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시는 최우선적으로 도시기능을 활성화하고 공공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5억원을 투입, 내년말까지 ''지하공간개발 기본계획안''을 수립키로 했다.

오는 2011년까지 계속될 이 사업은 도시계획구역 870.11평방m의 지상 지하
구간을 연계개발하는 것으로 광장 주차장 지하상가 하수처리장 유류저장시설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시는 또 교통환승 체계구축과 부도심인 사상지역의 기능을 효율화하기
위해 사상역 중심반경 1km, 45만여평을 개발하는 사상역세권 개발기본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이를 위해 4억원을 들여 내년 3월까지 기초자료 조사분석과 설계를 끝낸
뒤 내년 10월부터 도시계획 절차이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특히 시는 생활환경과 구역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제한구역내
1만여세대의 집단취락지를 개발키로 했다.

이를 위해 5억원의 용역비를 들여 내년도 말까지 개발제한구역내 취락지
정비 기본계획 을 수립하고 99년 이후 연차별로 정비사업을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또 부산의 공원 등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승용차 위주의 관광 순환도로망
구축을 위해 2천7백억원을 들여 금정산 백양산 구덕산 일원의 길이 63.6km
폭 8~12m 규모의 부산 관광순환도로 를 조성키로 했다.

우선 6억원을 투입, 내년 연말까지 도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99년 1월부터
도시계획절차이행 등 행정조치를 거쳐 오는 2008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건설폐자재의 재활용으로 자원절약과 처리난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초
동부 서부 북부 등 3개 권역 1만평에 하루 2천톤을 처리할 수 있는 폐기물
처리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또 몰운대 등 자연공간을 이용한 휴식공간 확보를 위해 사하구 다대동
해수욕장 공유수면 60만평에 ''다대포 해수욕장 주변 개발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5억5천만원을 투입, 내년 3월 설계서 작성 및 발주심의를 끝낸
뒤 99년9월까지 개발기본 계획 끝낸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시는 부산항 경계선 조정, 산성유원지내 야생동물 방목지 조성,
어린이대공원 대광장 조성, 기장군 도시계획 지적열람도와 지적현황도 제작
등을 중점 추진, 도시기능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