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부도가 난 광주 화니백화점의 전직원들이 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화니백화점은 지난 20일부터 중단된 백화점 영업을 재개하기 위해 영업이
중단된 동안에도 5백여명의 전직원이 나와 매장과 상품을 정리했다.

또 지역민과 고정고객들에게 23일부터 정상영업에 들어간다는 안내문을
발송하는 등 재개장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화니는 재개장이후 회사의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인건비 광고선전비 등으로
월평균 9억4천5백여만원의 고정비를 20%이상 줄여 월2억원 정도의 자금을
마련키로 했다.

또 4백45명의 직영사원중 1백명 이상을 특판활동에 투입, 매출극대화에
나서기로 하는 등 경영합리화를 추진키로 했다.

화니백화점의 노조도 회사살리기에 적극 참여한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상여금 반납을 결의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지역
백화점을 살리는데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광주상의도 22일 화니백화점이 법원에 화의신청을 한 것과 관련해
채권단에 화의신청을 받아들일 것을 건의한데 이어 23일에는 회장단이
채권단을 방문해 이를 수용토록 촉구할 방침이다.

< 광주=최수용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