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설악산 정상이 올 가을 처음으로 얼어붙은데 이어 22일에는 전북
장수지방에 첫 서리가 내렸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9월중 기온동향은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전국의
낮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평년보다 1.5도 가량이나
높았으나 중순에 접어들면서 갑자기 뚝 떨어져 평년의 10월 중순 기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장수지방의 기온은 영상 2.5도까지 떨어져 지난해보다 18일
일찍 첫서리까지 내렸으며 대관령 태백 거창 임실 보은 등 내륙 및 산간
지방에는 아침기온이 평년보다 5~8도 가량이나 낮았다.

또 서울 등 대도시 지방도 10도 안팎까지 떨어져 평년보다 1~5도 가량
낮은 서늘한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평년에 비해 아침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기압계 변동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이때문에 서리 피해와 환절기 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망되지만 9월중순 기온의 하강으로 올 가을 단풍은 더욱 선명하고 고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