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농사는 9월초까지 이어진 고온과 풍부한 일조량등으로 작년에
이어 대풍을 이루고 과일과 양념채소류도 전반적으로 풍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림부는 19일 유례없는 기상조건으로 올해 쌀농사는 사상최고수준의
대풍을 이룰것으로 예상됐으나 벼멸구등 병충해가 극성을 부려 수확량이
당초보다는 다소 감소해 작년수준인 3천6백96만섬정도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벼멸구로 피해를 보고있는 면적은 12만4천8백52ha로 본격적인
수확철을 20여일 앞둔 지금까지도 방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수십만섬의 쌀감수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농림부 관계자는 말했다.

한편 고추는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14%나 줄었는데도 작황이 좋아
생산량은 평년수준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올해 고추 공급량은 총 21만9천t으로 수요를 3만t가량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농림부는 밝혔다.

또 과일도 생육기간중 기상여건이 좋아 과일의 크기가 예년보다 훨씬
좋다고 설명했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