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하듯 내달 26일 치러질 제15회 법원행정
고등고시에도 지원자가 대거 몰려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9일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1주일간 원서를
접수한 결과 25명 선발에 5천3백73명이 응시해 사상 최고인 2백1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시험은 법원사무관 선발을 위해 매번 격년제로 실시해오다 올해
처음으로 지난해에 이어 1년만에 실시됐는데도 지난해 55대1 (30명
선발에 1천6백57명지원)의 경쟁률에 비해 4배 가량 높아졌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원서접수 마지막날 (13일) 우체국 소인이 찍힌
우편지원서를 포함하면 지원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응시자격에
학력및 경력 제한은 없으나 지원자 대부분이 대졸이상 고학력자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 이심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