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소설가이며 예술원 회장을 지낸 정한숙씨가 17일 낮 12시10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75세.

평북 영변 출신의 정씨는 57년부터 고려대 국문과 교수로 후학을
가르치면서 다양한 장르에서 많은 작품을 남겼다.

지난 52년 단편 "광녀"로 문단에 데뷔한 정씨는 장편 "암흑의 계절"
소설집 "안개거리" 시집 "나무와 그늘 사이에서" 등을 내놓았다.

정씨는 또 예술원 회장, 문예진흥원장, 펜클럽한국본부고문 등을
역임했으며 대한민국예술문화상, 3.1문학상,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순실여사와 아들 지태 (고려대 의대교수)씨 등
2남1녀가 있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고려대 안암병원, 장지는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공원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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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