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가 업적평가에 따라 교수들의 봉급을 차등지급키로 했다.

이상일 서강대총장은 11일 서강대 장기발전계획인 "서강르네상스"
중간보고를 겸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연말까지 모든 교수들의 업적을
엄격히 평가한 뒤 승진이나 재임용에 반영하는 한편 내년부터 이를
바탕으로 교수들의 봉급을 차등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대학종합평가를 염두에 두고 종합평가 항목의 하나인 교수업적
평가제를 실시하고 있는 대학이 늘고 있지만 업적평가에 따른 봉급
차등지급은 서강대가 처음이다.

이총장은 "교수업적 평가 항목을 비롯한 세부시행 방침을 마련중"
이라면서 "모든 교수들에게 획일적인 잣대를 적용하지는 않고 단과대별
특성을 감안해 시행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강대는 이와함께 학생들에 대한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교수
가채용제도 <>종합봉사실 <>주제별 도서관 <>평생지도교수제 <>호텔식
기숙사 등을 도입했다.

교수 가채용제도란 신규임용 교수들에 대해 첫학기 강의후에 수강학생들과
해당학교 교수들의 평가서를 반영, 계속 임용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한편 두달간의 개보수 작업을 끝내고 이달중 다시 문을 여는 이 대학
도서관에 는 각 주제관별로 전문사서가 배치되고 1백20대의 PC를 통한
자료검색이 가능케 됐 으며 멀티미디어실을 신설, 해외 데이터베이스
검색과 해외문헌 복사서비스, 위성방 송 청취 등이 가능토록 했다.

또 올연말 착공되는 1천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에는 인터넷 카페,
헬스클럽, 당구 장, 볼링장 외에 이공대 대학원생들을 겨냥한 슬리핑
캡슐을 비치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