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정계획은 최종안인 만큼 사업비와 공기가 반드시 지켜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유상열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이사장은 9일 경부고속철도건설사업 수정
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이번 수정계획은 최종안이며 더이상 사업비와 공기가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이사장은 서울 대전 또는 서울 대구까지만 고속철도를 건설하고 나머지
구간의 건설을 중단하는 것은 경제성과 재무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검토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업비가 막대한 규모로 늘어나고 부실시비가 끊이지 않아 일부에서는
고속철도건설사업을 그만 두는게 낫지 않으냐는 의견도 있는데.

"경부축은 우리나라 인구와 생산의 약 70%가 집중돼 있고 전국 교통량중
여객의 66%, 화물의 70%를 담당하고 있다.

기존 철도 고속도로는 사실상 전구간이 용량한계에 달해 현재의 교통시설
로는 교통.물류난 해소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새로운 교통시설의 신설이 불가피하며 고속철도가 최적의 대안이다"

-이번 계획이 최종안이라고 볼 수 있는가.

"이번 수정계획안은 완벽한 사업계획을 만들기 위해 1년 가까운 작업을
거쳐 마련된 것이다.

더 이상의 공기및 사업비 증가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내 건설업체들이 고속철도를 완벽하게 시공하기에는 능력과 기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부실시공 방지 대책이 있는가.

"관급 공사 물량을 건설업체들에 적당히 나눠주는 식의 발주는 하지 않겠다.

부실공사를 막기 위해 시공업체 자격 강화 등 제도를 보완했다"

-5개의 안을 제시했는데 공단은 어떤 안이 가장 좋다고 보는가.

"정부안은 10일 공청회에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10월말까지 확정될 예정이다.

공단은 중립적이며 어느 안을 선호한다는 입장표명은 유보하겠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