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COSBOA)의 로버트 바스티안 회장(51)이
지난달 30일 한국을 방문했다.

호주 중소기업 대표로는 처음으로 내한한 바스티안 회장은 오는 4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중소기업진흥공단 통상산업부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들을 만나 양국 중소기업의 협력증진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한국에 온 목적은.

한국은 미국에 이어 호주의 제2위 교역상대국인 만큼 호주에겐 매우
중요한 나라다.

그러나 대부분의 비즈니스가 정부 및 대기업간에 이뤄지고 있고
중소기업간 교류는 거의 전무한 상태다.

이번 방한동안 양국의 중소기업들이 서로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나아가
상호투자 등 민간차원에서의 협력방안을 주로 논의할 계획이다.

또 호주 중소기업들에게 한국에 대한 인식이 아직 낮은 수준이다.

이를 한단계 끌어올리려고 한다.

-어떤 분야에서 협력을 원하는가.

1차산업과 서비스산업 중심인 호주의 산업구조는 한국과 매우 다르며
언어 등 생활문화의 이질성도 적지 않다.

또 서로에 대한 정보가 빈약한 상태다.

그래서 우선 중소기업간 자발적 커뮤니케이션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후 노동집약적인 한국 중소기업이 호주에 투자를 강화하고 호주측은
관광이나 서비스 산업에서 한국과 협력하는 방안을 고려할수 있다.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은 밑그림수준에 불과하다.

올초 호주의 산업노동부장관과 한국의 통산부장관이 회담을 가진적
있다.

앞으로 정부차원에서도 교류증진 방안논의가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중소기업 대표단을 정기적으로 한국에 파견할 예정이다.

-최근 호주에서 한국교포들의 취업난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외국인들의 고용문제 해결방안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모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호주에는 약4만명의 한국 이민자들이 있다.

이들이 오히려 양국간 경제교류 활성화에 도움이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 장진모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