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조회시스템이 고장나 "신용사회의 꽃"이라고 불리는 신용카드
거래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일 저녁 9시40분부터 10시20분까지 한국정보통신 (KICC)에서
운영하는 신용카드 조회시스템이 다운돼 한동안 신용카드 조회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조회시스템의 고장으로 전국 40만여개 신용카드 가맹점에서의 카드결제가
중단돼 카드사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일부 업소에서는 손님들에게
현금결제를 요구,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신용카드회사들도 빗발치는 회원들 항의전화에 사고경위를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조회시스템의 다운으로 신용카드의 거래승인이 떨어지지않은 저녁
9시40분부터 10시20분까지는 평균 5만건 70억원가량의 카드결제가
이루어지는 시간대이다.

신용카드회사들은 신용카드업계와 카드회원들은 1일 발생한 카드조회
시스템의 고장과 그에따른 카드거래의 중단은 신용사회를 정착시키는데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 정부 및 KICC 등 거래승인 중계업체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한국정보통신은 미국 스프라터스사에서 들여온 정보조회용 컴퓨터시스템
(스프라터스)이 갑자기 다운됐었으며 10시20분께 완전 복구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중계업체에서도 같은 종류의 사고가 종종 발생해왔다며 현재
외주업체에 관련 데이터를 보내 정확한 고장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설명했다.

< 이희주 / 정종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