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귀향길은 올해도 멀기만 하다.

추석 연휴 기간은 13일(토)부터 17일(목)까지 5일로 예년보다 길어져 다소
여유가 있으나 귀성인원이 사상최대인 1천2백40만명으로 예상돼 혼잡은
여전할 전망이다.

올 추석 귀성 인원의 지역간 이동을 감안하면 전체 이동인구는 연 3천만명
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추석 이전 연휴기간이 길어 귀성길 교통량은 다소 분산되겠지만
귀경길 혼잡은 극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교통부는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을 추석절 특별 수송대책기간
으로 설정, 2일 정부합동특별 수송대책을 발표했다.

시간대별로는 귀성길의 경우 13일 오전6부터 오후 4시까지, 귀경길은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교통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하행선은 13일 오전 6시 이전, 14일 오후 7시~밤 12시, 15일
오후 7시이후에 서울을 출발하면 교통난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특별수송 기간중 지역간 이동인원은 지난해보다 4%, 평시보다 25%
증가한 2천9백29만명,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9.8% 증가한 1천3백71만대,
수도권에서 출발하는 차량은 1백17만대로 추산됐다.

< 교통소통 및 분산대책 >

<>철도 = 임시열차 5백3편, 3천3백95량을 증강해 전체 철도 수송력이 평시
보다 14% 늘어났다.

서울발 열차는 2백51편, 1천6백91량으로 수송력이 32% 늘어났다.

특히 산업근로자의 귀성편의를 도모하기위해 특별 임시열차가 운행된다.

구로안산지역 공단 근로자를 위해 12개 열차가 증편돼 1만1천5백명을
운송하게 된다.

심야 귀경객의 귀가편의를 위해 수도권 지역 전철 및 지하철의 심야 운행
시간도 9월18일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또 전 전철노선이 총 81회 증회된다.

<>고속도로 = 13일 12시부터 17일 24시까지 경부고속도로 서초 IC~청원 IC
구간 상하행선에서 버스 전용차로제가 실시된다.

서울 부산 대구 대전 천안 광주 등 6개 도시의 버스터미널과 고속도로
진입로에도 버스 전용차로제가 실시된다.

이와함께 13일 낮 12시부터 16일 낮 12시까지 고속도로 하행선의 잠원
반포 서초 등 15개 IC에서 진입 또는 진출입이 통제되고 16일 낮 12시부터
17일 밤 12시까지 상행선의 수원 판교 기흥 등 10개 IC에서 진입이 통제된다.

고속버스는 예비차 4백58대를 투입, 1일 평균 1천4백48회가 증회운행되고
수송수요 폭주시에는 전세버스 5백대를 추가 투입하는 등 수송력이 평시
대비 20% 증강돼 1백17만명이 수송된다.

시외버스는 보유차량 1만3천4백17대를 활용, 귀성수요에 따라 운행하는 등
시외 전세버스로 평시 대비 24% 증가한 1천2백7만명을 수송할 예정이다.

<>해운 항공 = 해운은 예비선박을 투입하여 평시보다 18% 증회된 1백36척
이 운항된다.

특별수송 기간중 1일 평균 수송 능력은 12만5천명으로 수송계획 인원
5만6천명보다 1백23%의 여유능력을 갖고 있다.

항공은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18회 증회된 5백28회가 운항돼 평시 대비
4% 증강된다.

서울발 기준으로는 하루 평균 9회 증회 운항돼 평시 대비 5% 증강된다.

<최인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