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인증체제인 ISO 14000인증을 받거나 신청하고도 폐수배출 등 환경오염
을 위반하는 업체가 많다.

이에 따라 ISO 14000인증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인증남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일 환경운동연합은 ISO 14000인증을 획득한 1백47건에 대해 해당기업의
환경관리실태를 지난해부터 올해말까지 조사한 결과 24개 업체가 대기 또는
폐수배출과 관련한 환경오염 위반으로 행정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LG화학과 현대중공업은 환경경영체제 인증이 시작된 96년부터 올
상반기중 각각 5차례나 대기 및 폐수를 기준치이상 배출하다 적발됐다.

거평화학 금호석유화학 대우중공업은 각 3차례이상, 금호미쓰이도아쓰
대림산업 동아건설 아시아나항공 포항제철 한화종합화학 등도 2차례이상
위반했다.

이밖에 국도화학 금호쉘화학 대한항공 등도 ISO 14000인증을 받은 후에
환경오염 위반행위로 적발돼 행정조치를 받았다.

이와 관련, 환경부 관계자는 ISO 14000인증을 받은 기업들의 환경오염위반
행위가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어 환경인증체제자체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관계자는 "환경의 사회적 성격을 고려해 환경인증체제는
심사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도록 <>심사인증실명제를 실시하거나 <>환경전문가
들이 심사과정에 참여하며 <>기업의 제반활동과 대외적인 서비스까지 평가
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