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영업과 국제금융강화를 통해 부실여신을 최소화하는데 힘쓰겠습니다"

1일 창립 24주년을 맞는 중앙종합금융 김연조(60)사장은 "2001년까지
초우량 투자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리스크(위험)관리 시스템 구축을
핵심으로 하는 중장기 전략을 마련,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형경쟁을 지양, 자산건전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하는 그는 대기업
위주의 편중여신을 없애고 계열기업군별 신용부담한도관리제도의 조기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내실을 중시하는 김사장의 영업전략은 이미 결실을 보고있다.

97회계연도(97.4~98.3) 들어 7월까지 4개월간 당기순이익이 1백85억원으로
전국 30개 종금사 가운데 1위로 올라섰으며 8월중에만 당기순이익이
55억원에 달한다.

김사장은 "국제금융을 중심으로 벤처투자 M&A(인수및 합병)등 비어음부문
영업을 강화, 부실여신의 주범인 단기금융 비중을 70%에서 50%로
줄이겠다"는 복안도 제시했다.

외화차입선 다변화를 위해 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와 같은 국제신용평가
기관의 평가를 받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그는 말했다.

중앙종금은 앞으로 3년내 자기자본금을 2천4백42억원에서 5천억원
이상으로 늘려 재무건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대주주인 동국제강이 30대그룹중 재무안정성 2위, 수익성 1위의 기업"
이라고 밝힌 김사장은 자사 재무구조가 괜찮다고 설명하고 일부종금사를
대상으로 금융가에 떠돌고 있는 종금사 위기론과 관련, "종금사영업은
기업어음(CP)을 통해 여수신이 맞물려 있어 종금사 자금난은 곧바로 기업에
전가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를 알고 금융시장 안정에 의지를 표명한 만큼 일부 종금사의
어려움은 곧 해소될 것이라고 김사장은 기대했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