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내수용 자동차의 결함에 대한 리콜이 해외수출
차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고 대부분 고장수리 등 애프터서비스 (A/S)
차원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입차량의 경우 외국 현지에서는 리콜이 보편적으로 활발하게
실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입업자들의 경우에는 이를 적극적으로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96년 1월부터 97년 5월까지 리콜 절차를 밟은
내수판매차량은 전체 판매량의 7%에 불과한데 비해 해외 수출차량은
15.6%에 달한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건설교통부와 환경부에 결과를 보고하는 정식 리콜건수를 보면
수출차량은 10건에 달했으나 내수용은 1건에 그쳐 무려 10배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국내에서 리콜을 해야할 경우 이를 전면적으로
실시하는 대신 자체 A/S망을 통한 무상정비 수준에 머물기 때문이다.

업체별 리콜건수는 <>현대자동차가 7건 24만4천3백29대로 가장 많았으며
<>대우자동차가 2건 5만3천6백26대 <>쌍용자동차 6건 4만6천7백70대
순이었다.

수입차량의 경우는 리콜을 실시해야 하는 전체 대상 건수의 28.7%만이
이를 시행했으며 특히 차량대수로는 6.8%만이 서비스를 받았다.

이처럼 외국산 자동차의 실적이 저조한 것은 수입업체가 리콜정보를
수집하는 채널을 아예 갖고 있지 않거나 이를 알고서도 실시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