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에서 충북 청주를 잇는 연장 85km의 동서횡단철도건설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충남도는 26일 최근 충남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공단이조성되고
신항만건설 등으로 물동량이 늘고 있는 중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동서횡단
철도 건설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가 오는 2011년 보령항 개항시기에 맞춰 추진할 동서횡단철도 노선은
보령신항~청양~공주~조치원~청주국제공항을 잇는 연장 85km 구간이다.

이 사업에는 총 1조6백억원가량이 투입될 전망이다.

도는 이를위해 대전광역시와 충북도가 참여하는 (가칭)광역중부경제권
협의회를 구성하고 오는 9월중 3개 자치단체간 실무협의를 시작으로 동서
횡단철도건설사업을 본격화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협의된 내용을 토대로 오는 98년초로 예정된 정부의 제4차 국토종합
개발계획에 반영시킨다는 방침이다.

충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동서횡단철도는 항만 및 공항과 중부권 컨테이너
기지 및 복합화물터미널이 연계돼 원활한 물동량처리는 물론 중국교역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보령에서 안면도를 연결하는 연륙교 건설로 안면도해양관광지를 비롯한
공주.부여일대의 백제관광지와 충주호 단양팔경 등 충북지역의 관광산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충남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산업화가 본격화되면서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어 동서를 횡단하는 철도건설이 필요하다"며 "이를위해 보령
신항만에서 청주국제공항까지 정부와 협의를 통해 철도건설을 추진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계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