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5일 북한군 8사단 보위국 소속 운전병 강건(22)하사가 이날
오전 9시20분께 서부전선 해안지역으로 귀순해 왔다고 밝혔다.

강하사가 넘어온 지역은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도 해안선으로 해병대
<><>부대가 경계 근무중이었으나 민간인이 발견, 신고하기 전까지 해안선
침입사실을 알지 못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강하사는 교동도 해안에서 5백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벌초중이던 민간인 5명에게 처음 발견됐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부대가
귀순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강하사가 최초 발견한 민간인에게 "동료와 싸우다
왔다" "표류해왔다"고 말하는 등 귀순 경위에 대한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며 "일단 강하사를 국군수도병원으로 데려와 정확한 귀순 동기 및
경위 등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귀순 당시 강하사는 무기를 휴대하지 않은채 계급장이 붙은 군복을
그대로 입고 있었으며 건강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였다.

군 관계자는 강하사가 넘어올 당시 해안에는 안개가 심해 시정이
20~1백20m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