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일이동통신은 통신 가입자가 1백만명을 돌파하고 상반기 매출도 초과
달성하자 내년 6월 상장키로 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강화에 나서고 있다.

부일이동통신은 무선호출서비스 94만명, PC통신서비스 4만, 시티폰서비스
2만명 등 통신 가입자수가 모두 1백만명을 넘어섰다고 20일 발표했다.

부산경남 주민 7명중 1명이 부일이동통신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

올 상반기 매출도 이에 힘입어 당초 계획보다 4.4%나 많은 5백3억원을
기록, 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매출도 9백85억원을 달성, 1백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무난히 넘어설
것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부일이동통신은 당초 계획보다 3개월정도 앞당긴 내년 6월
상장키로 하고 연내 통신시장의 점유율을 현재의 42% 수준에서 경쟁사에
맞먹는 50%까지 대폭 끌어올릴 방침이다.

부일이동통신은 지난 7월 주식의 장외시장등록을 실시한 결과 배정
경쟁률이 101.47:1로 코스닥 시장 최대규모를 기록, 유망 기업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특히 이 회사는 전국에선 드물게 나우콤 등 정보통신 관련 기업군을 형성
하고 있는 만큼 오는 2005년까지 이동통신사업, 멀티미디어사업, 정보유통
사업, 해외사업 등 4개 주력사업을 통해 종합통신기업으로 부상할 계획이다.

무선호출과 시티폰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이동통신사업 2천5백억원,
부가통신과 멀티미디어사업 3천20억원, 정보유통사업 2천6백47억원, 해외
사업부문 2천4백40억원 등 총 1조6백7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것.

또 부일이동통신은 고객이 호출을 한 뒤 상대방이 받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메아리서비스제도를 개발, 특허를 출원중이다.

그날의 운세를 알 수 있는 운세서비스 등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 올해
27만명, 98년 15만명, 99년 1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부일이동통신 최수기 경영지원본부장은 "부일이동통신은 정보통신 관련
기업군으로 형성돼 기술 및 매출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오는
9월9일 창립 5주년을 맞아 부산 경남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전략을 펼쳐
지역 종합통신회사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일이동통신은 지난 94년 부산경남지역에서 015 브랜드로 무선호출사업을
시작으로 95년 9월 PC통신서비스인 아이즈를, 지난 5월부터 시티폰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유 무선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