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표동진 교수가 서울 수돗물에서 남조류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 농도를 1천배나 높게 잘못 표기해 환경부 관계자들은
한때 경악.

문제의 발단은 표교수가 21일 춘천에서 서울 수돗물의 마이크로시스틴 검출
농도를 설명하면서 농도단위가 ppt(Parts Per Trillion, 1조분의 1)인 것을
이보다 1천배 높은 ppb(Parts Per Billion, 10억분의 1)로 잘못 발표한데서
비롯.

이 발표가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환경부와 국립환경연구원은 이런
수치가 나올수 없다면서 즉각 표교수에게 확인을 요청했으며, 표교수는
자신의 실수를 즉각 인정하고 당초 발표한 마이크로시스틴 농도 19.6ppb를
0.0196ppb로 수정한다고 해명.

환경부 관계자들은 전문가인 교수가 기본적인 농도수치에 대해 충분한
검토도 않고 함부로 발표해 시민들에게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켰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환경부는 남조류의 경우 대부분 응집, 침전, 여과, 소독 등 정수처리과정
에서 거의 제거되며 설령 독소가 나오더라고 활성분무탄 등에 의해 제거
된다고 설명.

한편 간이나 신경계통에 장애를 불러 일으킬수 있는 마이크로시스틴은 현재
우리나라는 물론 선진국에도 기준이 없다고 환경부는 첨언.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