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들의 40%가 최근 1년간 학부모들로부터 물품 상품권 현금 등의 촌지를
수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원들의 30% 이상이 촌지를 받을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20일 전국의 초.중.고 교사 1천5백62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25일부터 20일간 교육현안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받은 촌지의 유형은 <>물품류 25.6% <>상품권
9.8% <>현금 3.1%였으며 3.1%는 받긴 받았으나 정확한 답변을 거부, 기타로
처리돼 모두 41.8%가 촌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촌지 수수에 대해 18.9%는 선별해서 수용할수 있다는 입장을 취했고 5.1%는
존경의 표시로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답변한 반면 60.8%는 "절대 받아서는
안된다"고 답했다.

반면 13.1%는 "촌지를 받아서는 안된다"에 답변하지 않고 기타란에 답해
촌지 수수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아 약 33.1%가 상황에 따라 촌지를 받을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촌지 수수를 찬성하는 교사는 중.고등학교 보다 초등학교에 더 많았고
교사경력 20년이상된 교사가 촌지를 더 선호했다.

학교폭력에 대해서는 92.7%가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했으며 그 원인으로
결손가정(36.4%) 및 부모의 무관심(20.7%)를 들어 과반수 이상이 가정의
문제가 폭력학생을 만들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체벌의 필요성의 경우 85.9%가 찬성했으며 교직경력이 10년이하(91.1%)
일수록 체벌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와함께 학생비행에 대해 93%가 우려를 표시했으며 유형별로는 "가출"이
28.9%로 가장 많았고 <>흡연 25.7% <>유해업소 출입 13.6% <>환각제 사용
12.7% <>성폭행 7.1% <>혼숙 3.6% 순이었다.

이외에 교원의 위상과 관련, 89.8%가 사회와 국가에 미치는 공헌도에 비해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낮다고 답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