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는 전체 대한민국 사람의 22.5%인 1천46만명이 살고 있어 뉴욕
(2.8%) 도쿄(9.4%) 등 세계 주요도시들의 인구집중도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국 금융자산의 절반을 서울사람이 갖고 있는 등 경제 문화의
집중도는 훨씬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일 부산 대구 등 전국 6대도시와 뉴욕 도쿄 등 세계 7대
도시의 경제 사회 문화지표 등을 비교한 "96년 도시비교통계"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민 1인당 세부담액은 2백23만4천9백62원으로
전국 6대도시중 최고였다.

주택보급률도 68.6%에 머물렀다.

그러나 서울은 의료 교육 문화 등의 면에서 전국 최고수준이었다.

한편 뉴욕 파리 등 선진국 도시들과 비교할 때는 도서관(31곳) 박물관
(81곳) 등 문화시설이 부족하고 범죄건수(35만3천9백99건.95년)는 상위권에
속하는 등 아직 여러가지 점에서 크게 뒤쳐진 것으로 밝혀졌다.

< 국내 6대도시 비교 >

<> 1인당 세부담액

국세와 주민세를 합친 액수로 서울이 1인당 2백23만4천9백62원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이 다음으로 많은 1백2만1천9백68원이었으며 대구는 대구는 1인당
85만2천9백63원에 불과, 6대도시중 가장 세금이 적었다.

<> 주택보급률

대전시의 주택보급률은 무려 92.2%에 이르렀으나 서울은 다른 도시와
무려 10%포인트 이상 낮은 68.6%에 불과했다.

<> 교육환경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는 서울 38.4명으로 가장 양호했으며 부산
(38.6명) 광주(39.1명) 대구(40.6명) 대전(40.8명) 인천(41.8명) 순이었다.

<> 범죄

서울은 인구 1인당 범죄발생건수 3백38건으로 전국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 세계 7대도시 비교 >

<> 인구 인구밀도 (명/평방km)는 도쿄 5천3백88명 뉴욕 8천8백99명
모스크바 8천7백21명 등이었다.

서울은 1만7천2백89명으로 파리 (2만4백69명) 다음으로 사람이 들끓는
도시였다.

<> 교통사고

인구 1만명당 교통사고는 파리 1백42건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은 40.2건으로 발생건수만 놓고 볼 때 뉴욕(31.1건) 도쿄(49.5건)
등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교통사고 사망률은 세계최고수준으로 알려져있다.

<> 문화시설

서울은 도서관 31개 박물관 81개 등이었다.

도서관의 경우 뉴욕2백11개 도쿄 3백67개 등이며, 박물관은 베이징
90개 파리 1백34개 등이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