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시 창포지방산업단지 조성사업이 한국중공업과 삼성물산이
참여키로 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경남도는 19일 마산시 합포구 진동과 진전면 일원에 추진중인 5백70만평
규모의 창포지방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기업들과 접촉한 결과, 한국중공업과
삼성물산이 참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조성된 토지는 <>공업용지 2백97만1천평 <>공공시설용지 2백25만평
<>주거용지 34만5천평 <>지원시설용지 13만4천평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는 것.

창포단지개발은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 분리되면서 발생한 결손재정을
보충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경남도는 설명했다.

경남도는 사업추진을 본격화하기 위해 이달말까지 마산시 한국중공업
삼성물산 경남개발연구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창포지방산업단지
개발추진본부 를 구성, 운영키로 했다.

경남도는 우선 내년도 6월까지 이 단지의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를
실시하고 올해말까지 1단계 개발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또 2016년까지 1조7천억원이 투입되는 마산항 확충계획과 연계, 항만과
제조기능을 갖춘 공단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창포단지 건설계획안은 지난달 11일 건설교통부의 최종심의를 통과했다.

한국중공업과 삼성물산은 1단계 사업으로 모두 2조1천3백49억원을 들여
창포만 앞 해안 2백50만평을 매립, 각각 대규모 액화천연가스 기지와
자동차 부품공장 등으로 1백만평씩을 개발하고 배후주거단지로 50만평을
건립할 계획이다.

김혁규 경남도지사는 "창포는 해면이 평온하고 토취장 확보가 용이한데다
교통망과 공업용수 이용이 편리한 곳이다"며 "공단이 조성되면 마산시내
흩어져있는 공장들을 이전, 도시재정비를 할 수 있고 7만5천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13조7천억원 이상의 생산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창원 = 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