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이 서울시가 마련한 시내버스 종합대책안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는 특히 서울시가 버스종합대책을 제시한지 한달이나 지나서 제기된
것으로 그 시점이 조순 서울시장이 대선출마를 선언한 직후라서 눈길을 끌고
있다.

버스조합은 최근 조순 서울시장 앞으로 서울시에 탄원서를 제출, 노선개편안
을 전면 백지화하고 버스요금을 추가로 인상해줄 것 등을 요구했다.

버스조합은 탄원서에서 "지난 40년간 나름의 원칙과 이유로 굳어진 노선의
64.7%에 달하는 2백90개 노선을 단시일 내에 몇사람이 책상앞에서 뜯어
고치겠다는 발상을 받아들일수 없다"고 밝혔다.

조합측은 또 올 요금 인상을 놓고 "시내버스업체의 87%가 도산위기를 맞고
있는데도 서울시가 여론설득이 곤란하다는 이유로 요금 인상요인의 57%에
불과한 30원밖에 인상하지 않았다"며 요금 추가 인상을 주장했다.

서울 시내버스조합은 특히 "서울시 대책에 비현실적 내용이 많아 제대로
시행될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며 <>세제개혁을 통한 대당 4백53만원의 각종
교통세 면제 <>적자보전을 위한 보조금지급 <>자가용 이용억제로 대중교통
활성화정책 강화 <>버스업체의 산업합리화 지정 <>공영버스제 도입과
마을버스 등록제 철회 등을 요구했다.

서울시 시내버스 종합대책은 최근 대선출마를 선언한 조순 서울시장이
재임기간중 치적사항의 하나로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서울시는 버스비리
사고가 터진 뒤인 지난 96년 인원규모 36명의 버스개선기획단을 발족시켜
지난 4월부터 3개월에 걸쳐 대책안을 마련했다.

이 안은 현재 대부분이 국민회의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시의회를 통과하지
못해 애를 먹어왔는데 여기에 다시 버스조합의 반대라는 암초에 부딪혀
앞으로 큰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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