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성서공단 3차단지 2단계의 분양가를 40만원대로 인하키로 한데
이어 삼성상용차 등 40여개 업체가 입주한 1단계 18만여평에 대해서도 분양가
인하를 추진키로 했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성서공단 3차2단계의 분양가를 49만원선으로
인하키로 하면서 삼성상용차 등 1단계 입주업체들이 부지비용인하를 요구해
옴에 따라 이같이 추진키로 했다.

대구시의 이같은 방침은 이미 분양된 공단에 대해서도 분양비용을 인하키로
한 최초의 사례로 다른 지자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정부측에 경쟁력 10%높이기에 따라 보류되고 있는 농지전용부담금
1백여억원을 면제토록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기반시설비의 일부에 대해서도
정부에 보조를 요청해 조성원가를 낮추고 이를 올연말로 예정된 분양가 부지
비용정산에 반영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상용차 등 40여개업체들은 성서공단 3차2단계의 분양가가 49만원
선으로 인하한다는 시의 방침이 발표된후 66만~73만원대의 1단계 분양가가
너무 높다며 이의 인하를 요구하기 위해 시청을 방문하는 등 반발해 왔다.

성서공단 3차단지 1단계는 총 18만2천평으로 삼성상용차 등 40여개 업체가
분양을 받았는데 이중 상당수는 이미 부지대금을 완납하고 공장건설을
마치거나 건축중인 상태에 있다.

< 대구=신경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