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낭비가 너무 심하다.

17일 환경부가 발표한 각국 국민의 물사용량 비교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물사용량은 96년말 기준 1인당 하루 4백9리터로 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보다 물을 많이 쓰고 있다.

일본의 경우 3백67리터 (94년기준), 스웨덴 3백리터, 영국 2백67리터,
독일 1백96리터 등 모두 우리나라보다 사용량이 적다.

우리나라국민의 1인당 하루 물사용량은 지난 60년도만 해도 99리터였으나
70년 1백58리터, 80년 2백56리터, 90년 3백69리터로 꾸준히 늘고있다.

우리 국민의 물사용량이 선진국보다 많은 것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은
요금수준이 낮아 물절약의식이 희박한데다 소비성산업인 3차산업의
물소비량이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환경부는 물사용량이 급증하는 여름철을 맞아 <>양변기 물탱크에
벽돌넣기 <>절수형 수도기기 보급 <>물아껴쓰기 운동 등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또 총무처에 대해 현재 대전에 신축중인 정부 제3청사에
한번 쓴 허드렛물을 재활용하는 중수도시설을 설치해줄것을 요청하고
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부에 목욕탕 숙박업소 등 물을 많이 사용하는 업소가
물아껴쓰기에 동참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