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공항 관제탑이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한지 25분이
지나서야 소방서와 경찰에 구조요청을 한 사실과 관련, 전직 미 연방항공국
관제관 윌리스 캐논씨는 "착륙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3분"이내에
구조요청을 하는 것이 관제탑의 규칙"이라고 밝혔다.

캐논씨는 현지신문인 "퍼시픽 데일리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비행기가 정상적으로 활주로에 착륙하지 않으면 관제탑은 즉각
비행기의 행방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사고당시 괌 공항 관제탑이 근무규정을 어기고 착륙을 위해 최종
진입단계에 이미 들어선 대한항공 여객기의 운항을 제대로 추적하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캐논씨는 또 "사고 당시 공항 관제탑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수
없지만 관제사가 늑장 구조요청을 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
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