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여객기 괌 추락사고와 관련, 올 하반기에 예정됐던 승무원
채용계획을 잠정 연기했다.

대한항공은 15일 여객기 참사로 인해 전 국민이 침통해하고 있는 가운데
승무원채용을 할 경우 국민 감정을 자극할 것으로 우려, 자숙하는 차원에서
사고 수습이완료될 때까지 올 하반기 승무원 채용 시험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당초 내달 초와 오는 11월 두 차례에 걸쳐 하반기 여승무원
공채 전형을 실시해 총 3백명 가량을 채용할 계획이었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승무원 채용에 관한 상시 안내와 원서 교부, 접수를
맡고 있는 서울 등촌동 대한항공 중앙교육연수원의 상시채용데스크를 지난
13일 폐쇄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채용 재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는
12월이나 내년 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한진그룹의 하반기 대졸 공채는 타 그룹사 공채일정에
맞춰 오는11월 차질없이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 항공은 예정대로 내달과 11월 두차례 승무원 채용전형을
실시, 1백5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승무원 채용을 위해 연중 원서 교부 및
접수를 하고있으며 매년 4~6차례씩 전형을 실시해왔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