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밤 괌 국제공항의 활주로 유도 등이 고장나 3편의 여객기가
사이판으로 회항한 사실이 밝혀졌다.

괌 국제공항의 드류 머피 대변인은 14일 "12일 오후 7시15분 (한국시간)
부터 8시30분까지 활주로 유도등이 정전됐다"며 "정전사고는 태풍 "위니"가
몰고온 강풍으로공항이 위치한 티잔 지역의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활주로 유도등을 조절하는2개의 배전반이 손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공항측은 비상 발전기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배전반의 손상이 너무 커서
유도 등 복구를 위해 배전반을 완전히 대체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머피
대변인은 말했다.

이로 인해 괌 국제공항에 착륙하려던 나우루 항공 소속 여객기 1편과
콘티넨탈항공 소속 여객기 2편이 착륙을 포기하고 인근 사이판 공항으로
회항했다.

이에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제공항의 활주로 유도등이 정전을
일으킨다는 것은 생각하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괌 국제공항은 지난 6일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당시 계기착륙의
중요한 장치인 활공각 유도장치 (glide slope)가 고장나고 안전장치의
일종인 최저안전고도 경보시스템 (MSAW)이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 (NTSB) 조사 결과밝혀져 공항의 안전에 큰 허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돼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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