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동 차원에서 시작한 연구회가 사반세기 동안이나 지속되고 보니
실로 감개무량합니다.

특히 한번도 거른 적 없이 계속될 수 있었던 것은 강사진은 물론
회원들의 높은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14일로 주간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 1천회를 돌파한 한국인간개발
연구원의 장만기(60) 상근부회장겸 원장은 "연구회가 거듭되면서 노하우가
축적돼 이젠 산.학.연 뿐만 아니라 사회.문화 등 전 분야를 다루게 됐다"며
"연구회가 경영학의 이론적 배경을 제공하고 연구 및 토론문화 정착에
기여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한국인간개발연구원은 기업 경영자와 학자들이 인간존중의 경영철학
정립과 리더십 개발을 위해 지난 74년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연구교육기관.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는 초기엔 월례모임으로 진행돼오다 79년 5월부터
매주 목요일 조찬회로 개최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출연한 강사진만도 역대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주요 대기업그룹 회장 등 8백여명에 이른다.

이에 참여한 인사도 연 10만명을 넘어섰다.

연구원은 또 지방자치시대가 개막된 95년 이래 "21세기 장성아카데미"를
개설한 것을 비롯, 장성군 해남군 순천시 목포시 의왕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고 지방공무원들에게 경영마인드를 전수하고 있다.

이밖에 춘.추 전국경영자세미나,하계 인간개발경영자세미나 등도
운영하는 등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장원장은 그동안의 성과와 관련, "지난 78년 당시 경제4단체의 후원을
받아 노동청과 공동주관으로 전국 규모의 노사협력세미나를 처음으로 열어
노사문제의 중요성을 제기한 일, 러시아 및 중국과의 공식수교 이전에
상대국의 초청으로 경제교류세미나를 개최함으로써 수교분위기 조성에
일조한 것 등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연구원 창설에 산파역할을 한 장원장은 서울대 대학원과 UCLA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미 지구환경대학원에서 명예환경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유학 시절 만난 폴 J.마이어의 인간교육사업에 깊은 감명을 받고
그가 창설한 LMI사와 제휴, 90년부터 한국LMI 회장직도 맡고 있다.

장원장은 "LMI는 인간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이론과 교육방법을
프로그램화해 판매하는 회사"라고 소개하고 "정보통신 우주공학 등 인류의
과학기술 발전도 결국 인간으로부터 나온 것"이라며 인간개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향후 역점사업에 대해 "국제적인 리더십을 갖춘 인력을 키우기 위한
단설대학원 설립을 추진중이며 연구원의 자체사옥 건립도 장기적인 과제"
라고 밝혔다.

< 정규용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