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이 아파트 한 채 분양할 때마다 30만원의 불우이웃돕기 기금을 조성
하기로 해 화재가 되고 있다.

우방이 이같은 사업을 벌이게 된 것은 사내 봉사모임인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이 1천만원이 넘는 수술비가 없어 10년째 만성신부전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명순씨(32 김천시 황금동)를 살려달라는 아들 현선영군(11) 돕기
운동을 펼치면서 시작됐다.

이 소식을 접한 이순목 우방회장은 금일봉과 함께 9월말까지 김천에 분양
중인 우방아파트에 대해 1세대를 팔 때마다 30만원의 이웃사랑 성금을 마련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

이회장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은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모임은 김천 모델
하우스와 우방 본사에 "선영이 돕기 성금함"을 별도로 마련하고 9일부터
임직원 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도 벌이고 있다.

이와관련 이혁 우방 영업부장은 "이번 행사에 대한 지역민의 호응 정도를
분석해 앞으로 아파트를 분양할 때마다 해당 지역에서 이와 유사한 불우이웃
돕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는 등 주민밀착 분양 전략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구=신경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