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학들이 공동으로 "무료과외 자원
봉사"에 나서기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대순 호남대총장은 1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강원도 용평에서
열린 전국 1백81개대학 총장 세미나에서 "8개지역대학연합회가 초.중.고교
방과후 활동시간을 이용해 무료과외 지도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호남대 경남대 계명대 관동대 아주대 울산대 전주대 한남대 등 8개대학
으로 구성된 지역대학연합은 지난 95년 결성돼 그동안 공동학술연구, 위성
원격교육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해온 대학간 다자협력체.

8개지역대학연합회는 지난 6월 교직원 학생 등으로 구성된 공동자원
봉사단을 구성, 1차로 북한동포돕기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어 이번에는
사교육비줄이기에 참여키로 한 것이다.

지역대학연합회는 지역내 교육청, 학교 등과 협의하여 내년부터 각 대학의
교수 학생들이 초.중.고교의 방과후 교육강사로 나설 계획이다.

이총장은 "엄청난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 학부모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무료과외 봉사활동을 추진키로 한 것"이라며 "초.중.고 교사들에게 컴퓨터
교육을 실시한 적은 있지만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과외활동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 용평=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