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블랙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 (NTSB) 대한항공기 추락사고 미국측
조사단장은 10일 브리핑을 갖고 최저안전고도경보장치 (MSAW)가 고장난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함대영 한국측 대표는 "이 장치가 가동됐으면 사고를
방지하는데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지 블랙과 일문 일답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 것이 있는가.

"오늘 오후 한국조사요원과 NTSB요원이 사고당시 관제사를 만난 결과,
MSAW가 작동하지 않은 사실을 알았다"

-MSAW란 무엇인가.

"항공기가 적정고도를 벗어나 충돌위험이 있으면 최저안전고도에
접근하지 15초전 경보를 울려 조종사에게 통보하는 장치다"

-이 것이 이번 사고원인과 관계가 있는가.

"이 장치는 사고예방차원에서 운영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사고방지 효과는 있었을 것이다"

-이 장치는 어디에 설치돼있는가.

"앤더슨공군기지에 있는 어프로치 타워 (접근 관제소)에 있다"

-이 장치가 고장이라면 누구의 책임인가.

"글라이드슬루프 (활공각 유도장치)와 MSAW 모두 미연방항공국 (FAA)
소관이다"

-비행기내 지상충돌경보장치는 정상이었는가.

"블랙박스 1차분석때 경보음이 울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장치는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 같다"

-사고 항공기에 대해 새로운 사실은.

"한국으로부터 정비기록을 입수했다.

5~6년전까지 대통령이 타던 특별기였다.

컨디션이 좋았고 기계적인 결함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동안 통신고장만 몇번 있었다.

5만1백시간 비행했고 그동안 8천9백22번 이착륙했다.

비행기 수명의 중간 정도라고 볼수 있다"

< 괌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