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폭풍우를 동반한 대형 태풍 "티나"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면서
8일 오후부터 전국이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또 주말인 9일에는 남해안 지방에 상륙,큰 피해를 입힐 전망이다.

기상청은 7일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40m에 달하는 제11호 태풍 티나는
8일 오전 9시에 제주도 남쪽 약 3백30km 해상까지 진출하고 오후 9시에
1백km까지 근접하겠다"며 "이 영향을 받아 8일 오전에는 제주도지방,
오후에는 전국이 10~50mm의 비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상청은 또 "티나가 북위 25~30도에서 방향을 동쪽으로 바꿀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의 진로와 이동 속도를 감안하면 주말인 9일 오전에는
남해안지방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티나는 남북에서 각각
접근중인 기압골과 서서히 합쳐지면서 9일께 전국에 강한 바람과 함께
호우를 뿌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이어 "티나는 현재 진로를 볼 때 10일 오전 동해상으로 빠져
나갈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그동안 태풍 피해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9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해상의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대치했으며 제주도및 남해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