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RP (전사적자원관리) 시장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뒤져 있습니다.

반코리아의 설립을 계기로 국내 기업에 좋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하며
업계 발전에 일조하겠습니다"

오는 12일 설립 예정인 반코리아의 김호식(54) 회장은 반의 첨단 ERP
제품을 안정적 위치에서 공급, 국내기업의 경영효율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반 (Baan)은 지난 78년 네덜란드 푸튼에 설립된 ERP전문 업체로 그동안
"트라이튼" 시리즈로 지난해만 3억5천만달러 (약 3천1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세계 60여개국에 진출,
1천8백40여개의 고객사를 두고 있다.

김회장은 지난 94년 컨설팅업체인 (주)DNI 통해 반사와 총판계약을 맺고
포스틸 한국중공업 등에 공급, 현재 구축을 거의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반의 새로운 ERP제품인 "반IV"가 구축과정과 수정작업이 간편해
국내 업계에서 호응이 좋다며 앞으로 LG산전과 포스코개발등에 제품을
공급,성공적인 ERP구축사례를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앞으로의 사업방향에 대해 "ERP패키지란 맞춤양복과 기성제품의
중간형태와 같아서 소매를 줄이고 단을 늘리는데 적지 않게 손이
필요하다"며 "당분간 컨설팅인원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회장은 이와함께 현재 26명인 직원도 내년까지 50여명으로 늘리고
본사에서 기술및 컨설팅인원을 지원받아 국내업체에 대한 지원역량을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덤핑을 하게되면 자연 이후 유지보수나 교육, 컨설팅부문 등이
소홀해지기 마련"이라며 "반코리아는 이같은 덤핑수주관행을 절대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반코리아는 오는 12일 본사 탐 팀슬리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기념식을 가질 계획이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8일자).